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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5 09:20

2017 가을수양회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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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제 양산 가을수양회 메시지                                                                                    이마태

히브리서 12:1-4

 

 

믿음으로, 예수를 바라보자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2)

여러분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 피곤하다 여겨지지 않습니까? 낙심이 되지는 않습니까? 저는 그럴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믿음의 경주를 계속하려고 합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오늘 본문은 그 비결을 우리에게 말씀하여주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믿음의 경주를 계속 할 수 있습니까?

 

우리에게 허다한 증인들이 있습니다(1상)

히브리서 12장 1절을 봅시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의 삶을 경주, race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달리기 경주입니다. 끝이 있는 결승점까지 완주해야합니다. 그런데 이 경주가 너무나 힘들고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는 다르게 넓고 편한 코스로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될 때 외롭고 힘듭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연구발표에서 본 것처럼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용사들이 이 길을 가는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아벨에게서 큰 위로를 받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형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 결과 형에게 시기를 받아 형한테 맞아 죽었습니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는데 죽임을 당하니 뭔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의로운 자라 증언하시고 그가 지금까지도 말하고 있다 하십니다. 저도 사람들 눈치 안보고 하나님 앞에 제대로 살고 싶은데 죽임 당할까봐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벨이 지금도 살아있어 ‘이마태 힘내라~ 하나님께서 의로운 자라 하실거야!!!’ 저를 응원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 길을 함께 달려가고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다녀가신 피터 리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그가 2007년에 미국의 현지 목자님과 믿음의 결혼을 하고 선교사로 갈 때 저는 참 안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미국에 가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밥벌이도 못하다가 이혼당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가 영어를 못했기 때문에 제 눈에 보이는 대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은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대학에서 공부도 하며 직장을 구해서 잘 살고 있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1) 그의 인생이 그가 붙든 바 말씀대로 되고 있습니다.

저의 동역자인 사라목자는 믿음으로 힘든 간호사 일을 하면서도 씩씩하게 세 아들을 감당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김아브라함 목자님은 센터에 무슨 문제가 있으면 ‘있어봐~’ 하고 믿음으로 척척 해결해 주십니다. 정여호수아 목자님은 자신의 연약함과 상관없이 오직 믿음으로 양들을 만나고 말씀으로 섬깁니다. 얼마 전 여호수아 목자님의 메시지를 들으며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만나 싶을 정도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동진 목자, 김 바나바 목자는 1시간이 넘는 먼 거리를 다니며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제 주변에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믿음의 사람들이 함께 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큰 힘이 되고 든든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할 때 가져야 할 자세가 어떤 것입니까?

 

모든 무거운 것과 죄를 벗어버리고(1중)

1절을 다시 봅시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먼저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려야 합니다. 달리기 선수들이 레이스를 하는 것을 보면 최대한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신발도 최고로 가벼운 나이키 신발을 신고 뜁니다. 믿음의 경주를 할 때 이처럼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야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우리를 무겁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과거에 겪었던 슬픈 기억들, 상처와 아픔, 실패한 일들, 인간갈등으로 인해 힘들어 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또 마음 속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세상욕심과 정욕, 장래에 대한 근심, 걱정들은 나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이제 좀 벗어버렸나 하면 다시 얽매이게 되기가 쉽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죄가 있으면 예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 믿음의 경주를 계속해 나가야합니다.

믿음의 경주를 계속하려면 또 이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인내로써(1하)

다시 한번 12장 1절을 읽어봅시다. 시작.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경주를 할 때 인내로써 해야 합니다.

믿음의 열매가 당장 보이지 않고 너무 힘들어서 내 인생이 망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 때도 그만두지 말고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인제대 임상병리학과 박사학위에 진학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고 일은 너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인내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는 안 되겠다 싶어 유학을 가고자 마음먹고 실험실을 나왔습니다. 학원을 다니며 1년 동안 준비하였지만 필요한 영어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망했다고 생각될 때 제가 했던 실험결과로 국제 저널에 논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다시 실험실로 복귀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의 지도교수님에게 숙이고 들어가려니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이 때 누가복음 말씀이 들렸습니다. 누가복음 2장 12절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아기로 오신 예수님을 보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내 눈에 예수님이 보이면 참 좋을 텐데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고 묵상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나 같은 죄인을 위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오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온갖 싫은 소리를 들어가며 새벽까지 실험을 해도 예수님을 보니 저에게 이를 견뎌낼 힘이 생겼습니다. 인내한 결과, 제가 바랐지만 제게는 보이지 않던 일들이 실상이 되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박사학위가 주어졌고, 국제저널에 주저자로 4편의 논문이 실렸고, 부산미래과학자 상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말씀에 따라 인내하며 행할 때 이루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믿음이 자라남을 보게 되니 제 자신 스스로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무슨 일이든 믿음으로 해야 하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살려 할 때 승리의 증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프고 힘든 일들이 더 많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초대교회 성도들이지만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당해야할 때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런 일 없이 신앙생활하고 싶어졌습니다. 적당히 율법을 지키며 덜 위험하게 살았던 그 때로 돌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꾸 났습니다. 저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믿음으로 승리할 때는 참으로 기쁘고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님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말씀에 따라 살아가려고 하면 할수록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싫어하였습니다. 대학교에 임용되어 가보니 여기 교수님들은 그 대학이 속한 교회에 다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과 교수님들에게 그렇게는 할 수가 없다고 하니 그냥 등록만 하고 다니는 척 하면 된다고, 다들 그렇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것이 하나님을 속이는 것 같아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였더니 그럼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하여, 저는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트랙이 아니라, 비정규트랙으로 6년간 계약하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여러 학교에 임용지원을 하였는데 번번이 떨어지고 전국의 같은 전공 교수님들 사이에서 조직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났다는 말이 제게 들려왔습니다. 내가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믿음으로 살면 미움 받는 것을 넘어서서 버려지고 죽임 당하게 될 것 같아서 심히 두렵습니다. 겉으로 율법을 지키는 것처럼 하며 적당히 살아가면 안 되는 것인가? 아직도 저에게는 이 고민이 진행 중입니다. 이 고민이 풀어져야 제 속이 편해질 것입니다. 제 믿음이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믿음의 경주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저의 이 고민에 대해 확실하게 말합니다.

 

예수를 바라보자(2)

우리가 여러 믿음의 증인들의 응원을 받아가며,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하며 믿음의 경주를 달려간다 하더라도 목표가 확실하지 않으면 계속 달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입니다.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다같이 12장 2절을 읽어봅시다. 시작.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는 믿음의 경주를 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말씀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 예수님을 바라보자.” 여기서 “바라보자”는 NIV에 “Let us fix our eyes on Jesus.”로 되어 있습니다. 믿음의 경주를 하는 우리의 눈을 예수께 고정시키자 합니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고, 앞을 향하여 계속 인내하며 믿음의 달리기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을 고정시켜야 할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예수님은 믿음의 주이십니다. 예수님의 믿음의 주인이시며, 믿음의 근원이십니다. 예수님은 온전하게 하십니다. 믿음을 온전하게 하십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믿음의 완성자이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더라도 온전한 목표를 가지만, 온전한 소망을 가지고 하면 우리 자신이 온전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분, 우리의 눈을 고정시킬 분은 예수님,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 예수님이십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이 무엇을 어떻게 하셨습니까? 2절을 다시 읽어봅시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님은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치요 고통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참으시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우리의 죄를 대신하사 십자가에 못 박히시되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누가복음 23:34상) 우리를 위해서 용서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으셨을까요? 예수님은 그 앞에 있는 기쁨, 곧 부활의 영광,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게 될 것을 생각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셨습니까?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은 막연한 고난이 아닙니다. 기약 없는 고난이 아닙니다. 그 앞에는 하나님 나라의 기쁨, 영광의 승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당장에 겪고 있는 고난만 생각한다면 이 길을 계속해서 갈 수 있을까요? 믿음으로 예수님을 보면 지금 주어지는 고난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바라보며 믿음의 경주를 하면 어떻게 됩니까?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3)

3절을 봅시다.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믿음의 경주를 하다보면 피곤하여 낙심하기가 쉽습니다. 언제 그럴까요? 할 일이 너무 많아서일까요? 일이 너무 어려워서 일까요?

저는 거스르는 사람을 만날 때 그러합니다. 제게 불순종하고 저를 비방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것처럼 힘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끊임없이 거스르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 같습니다. 오랜 시간 참고 섬겼는데도 한 사람의 변화가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에게 험한 말을 하고 떠나버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나 피곤하여 낙심하게 됩니다. 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죄인들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라 하십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니 나 자신이 유다처럼 배반하고, 백성들처럼 배은망덕하게 예수님을 거역하기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헤아릴 수 없음을 발견합니다. 이런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참아주신 예수님으로 인해 저의 죄가 용서받고 하나님 나라 산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피곤하여 낙심이 될 때 예수님을 생각하면 주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다시 살아납니다. 감사가 살아나고 힘이 납니다.

이 힘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라 하십니까?

 

죄와 싸우라(4)

4절을 봅시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죄에 싸우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죄와의 싸움입니다.

싸움은 승패가 갈립니다. 죄와 싸워서 지면 죄에 잡혀 삽니다. 죄와 싸워 이기면 죄에 휘둘리지 않고 믿음의 경주를 완주합니다. 죄와의 싸움은 쉽지 않습니다. 피 튀기는 싸움입니다. 히브리서는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대항하지 아니하는 우리를 책망하십니다.

저도 죄와 싸우고 있지만 아직 피를 흘린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요리조리 피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믿음으로 살려할 때 예수님이 하신 것 같이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우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학기에 저는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서 목요일은 천안에서 1교시부터 저녁 6시까지 총 32시간 강의를 합니다. 학과에 강의를 할 사람이 필요하였고 내년 미국 국제수양회 참석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많이 맡았습니다. 또 김해대에서 제가 주로 가르치는 과목을 강의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금요일에 4시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주 36시간 강의를 들으면 그 학생은 어떨 것 같습니까? 한 주 강의를 하고나면 목이 아프고 다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힘이 듭니다. 해보지 않았던 과목도 있어 강의준비를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최근에는 국가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논문을 쓰는 일들까지 더해졌습니다. 목요일 저녁 김해에 돌아와 집 문을 열면 아빠를 기다리던 세 아이들의 격한 환영을 받습니다. 그리고 짐도 채 풀지 못하고 말씀공부를 하러 갑니다. 김해에 있는 동안에는 요회를 이루고 주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만나고 일대일 말씀공부를 합니다. 남은 시간은 사라목자와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점점 나 혼자만을 위해 보내는 시간이 줄어가고 결국 나 자신마저 없어져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게 열매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계속 자기주장하고 말씀에 부딪혀 오는 사람들,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나를 이용하려는 것 같은 사람들을 상대하기가 힘이 듭니다. 저로서는 피곤하여 낙심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제가 바라는 것은 이루지도 못하고 제 인생 끝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평생 가족들을 위해 그야말로 뼈빠지게 일하시다가 병이 걸려, 사랑하는 손자들과 재밌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도 못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어머님의 소천을 겪으면서 인생은 정말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저는 제 하고 싶은 일 실컷 하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별 꾀를 다 내어 했습니다. 그러나 기쁨이 생각했던 것 보다 기쁘지도 않았고, 오래 가지도 않았습니다.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알고 나서 제가 바라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지금 사람들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일을 마음껏 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계심을 알고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백혈병으로 죽음을 앞둔 어머니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 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부활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 소망 가운데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니 제게 기쁨이었습니다. 믿음으로 저의 바라는 것은 주 안에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저는 이렇게 생명을 누리려면 죄와 싸워야 함을 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제가 죄와 싸워야 합니다.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제가 어떻게 제 속에 있는 죄와, 없어진 듯 싶었는데 또 있음을 발견하고 낙심할 수밖에 없는 저의 죄와 제가 어떻게 싸울 수 있습니까? 저에게 바라볼 바 예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내 눈이 이 예수님을 향할 때 피곤함이 사라지고 낙심에서 일어나 주어진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도 주께서 허락하신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대화를 나누며 기도제목을 받아 기도하는 마음의 여유까지 생깁니다. 저를 온전하게 하실 소망을 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이 은혜를 계속 누릴 수 있을까요? 주중에 매일 일용할 양식을 읽고 양식 소감을 쓰니 이 은혜가 계속됩니다. 성경공부에 마음을 드리고 본문에 집중하고, 다른 믿음의 동역자들의 소감에 귀 기울여 들으니 예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일 메시지를 듣고 소감을 쓰며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제 눈이 예수님께 가 있어야 함을 보게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제 속에 있는 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죄를 발견하고, 죄를 사하신 예수님을 보고 힘을 얻습니다. 제게 말씀을 들려주시고, 제게 있는 죄와 싸움을 힘을 주신 예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멘!

우리는 믿음으로 살고자 결단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현실을 보면 믿음으로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히브리서 말씀은 죄로 인해 피곤하고 낙심하기 쉬움을 드러내십니다. 나에게 있는 탐심이 나로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듭니다. 믿음의 경주를 계속하려면 죄와 싸워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을까요? 말씀은 “믿음으로, 예수를 바라보라” 하십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 예수께서 우리로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가게하시고 하나님 나라에 있는 기쁨 얻게 하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아멘!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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