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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누가복음 4강 메시지 정여호수아 누가복음 5:1-11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
예수님으로 인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포로된 자는 자유가, 눈먼 자는 다시 보게 되고, 눌린 자가 자유를 얻게 되는 생명의 역사, 곧 하나님 나라의 복음 역사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하는데 예수님은 혼자서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함께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과 수제자 시몬 베드로가 만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과 시몬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 졌습니까?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1-3)
1절을 봅시다.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예수께서 갈릴리 가버나움 회당에서 더러운 귀신들린 자를 온전케 하시고, 온갖 병자들을 일일이 손을 얹으사 고쳐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갈릴리 지역에 예수께 대한 소문이 널리 퍼졌고, 이른 아침에도 무리들은 예수께로 몰려 들었습니다. 그들 중 대다수는 병 고침을 받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곧 그들이 가난하게 되고, 포로 되고, 안보이고, 억눌린 것은 그들의 영혼의 양식인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에서 온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게네사렛 호숫가를 야외 강당 삼아 그들에게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2절을 봅시다. 호숫가에 배 두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이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누가 있었습니까? 3절을 보면 시몬이 있었습니다. 시몬이 누구입니까? 얼마전 예수께서 그의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예수님의 말씀듣는 데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자기 일에 바쁩니다. 먹고 사는 것이 그만큼 그에게 급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잡은 것이 없습니다.
이런 베드로의 모습은 오늘날 많은 청년들의 모습입니다. 요즈음 뭔가 채우고자 애를 쓰지만 잡은 것이 없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힘듭니다. 그렇다고 말씀에 관심을 갖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들고 답답한 마음때문에 조급할 뿐입니다. 빨리 가서 쉬거나 누워서 게임이나 하려고 합니다. 이런 청년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예수님은 시몬을 어떻게 도우십니까?
3절을 봅시다. 예수께서 시몬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앉으셔서 그의 배를 강단 삼아 계속해서 무리를 가르치셨습니다. 이로인해 시몬의 퇴근시간이 미뤄졌습니다. 뜻하지 않게 그가 배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왜 시몬의 배에 오르셨을까요? 밤새 조업하고 들어온 그의 배에 물고기 한 마리 없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그물을 씻는 것을 보셨습니다. 이를 보면 시몬은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다음을 생각하여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상황과 형편에 지배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시몬을 주목하여 보셨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이 두신 기대와 소망을 보셨습니다. 이에 그를 친히 찾아가셔서 도와주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은 시몬에게 무엇이라 하셨습니까?
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라(4-10상)
다같이 4절을 봅시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예수님은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하셨습니다. 시몬은 밤새 고기를 잡다가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그물까지 다 씻었습니다. 배를 잠깐 빌려줬더니 이제는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합니다. 요즘 직장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이제 막 퇴근하려는데 일을 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어떤 목자님의 아들은 취업한지 얼마 안되서 일을 마치고 퇴근할려는데 일을 시켜서 그냥 나와버렸다고 합니다. 시몬도 얼마든지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방금 배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한참동안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능력과 힘이 있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시몬의 마음도 조금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하셨습니다.
고기를 잡아본 적이 있습니까? 보통 그물로 잡는 경우, 밤에 고기들이 수면 가까이 올라왔을 때에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침입니다. 고기들이 다 아래로 내려가 버립니다. 잡힐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 시몬은 밤새 그물을 던졌습니다. 지금은 몹시 피곤하고 졸리고 배고픕니다. 또한 시몬은 이 호수에서 고기잡이로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어디에 무슨 고기가 있는지, 언제 그물을 던져야 하는지 훤합니다. 그런데 그런 시몬이 오늘은 망친 날입니다.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날입니다. 깊은 데로 가서 실제로 그물을 던지는 것은 정말 따르기 힘든 방향입니다. 이때 시몬은 어떻게 했습니까?
5절을 봅시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시몬은 먼저 자기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말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밤새 그물을 던졌는데 더구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또 다시 그것도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린다는 것은 정말 어떻게 보면 바보같은 짓입니다. 그런데도 시몬은 말씀에 의지해서 내가 그물을 내려보겠다고 합니다. 예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내려보겠다고 합니다. 계속된 실패가 시몬의 마음을 가난하게 했고, 모든 상식과 상황을 이기고 예수님의 말씀을 한번 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면 시몬이 말씀에 순종한 그 결과가 어떠합니까? 6절을 봅시다.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졌습니다. 이제까지 어부로 살아온 시몬이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너무나 많이 잡힌 고기 때문에 시몬 혼자서 그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그가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해서 그물을 끌어 올렸습니다. 얼마나 많이 잡혔는지 두 배를 가득 채우고도 넘쳐서 배가 물에 잠길 지경이었습니다(7). 얼마나 신이 났을까요? 저 같으면 너무 좋아서 펄쩍펄쩍 뛰고 난리도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몬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8절을 봅시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시몬은 이제까지 이렇게 영적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의 시몬같으면 예수님을 끌어 안으며 “예수님 우리 동업할까요?”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몬은 “주여 나를 떠나소서” 라고 합니다. 갑자기 그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 그가 고백합니다.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그가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하는 이유는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죄인이기 때문에 예수님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저히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는데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냥 배에 태워달라고 하면 태워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이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조금은 알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 예수님을 통해서 일어난 것을 보고 시몬은 놀랐습니다(9). 시몬 뿐아니라 그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습니다(10상). 고기 때문에 놀랐지만 그렇게 많은 고기를 잡게 하시는 예수님 때문에 더 놀라고 놀랐습니다. 그 놀라운 예수님 앞에서 자신은 가만히 서 있을 수도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그가 이를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말씀에 순종함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말씀에 순종하면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체험한 그 사람은 자신이 누군지도 알게 됩니다. 진정한 자기 발견을 하게 됩니다. 나 자신이 예수께 도저히 나아갈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같이 자기를 죄인으로 발견하고 괴로워하는 시몬에게 예수님은 무엇이라 하십니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10하-11)
10절 하반절을 봅시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죄로 인해 두려워 떠는 시몬에게 먼저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시몬의 인생가운데 찾아오셔서 그에게 이 같은 은혜를 베풀어 주심은 그가 죄인으로 자기를 발견하고, 죄의식으로 고통하며 괴로운 인생을 살게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다음 단계, 더 깊은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그가 지금까지는 물고기를 취하는 삶을 살았지만 이제 후로는 사람을 취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
시몬이 예수님을 발견하고 자신이 죄인임을 발견하는 것도 깊은 세계라면 깊은 세계입니다. 또 자신의 죄를 용서받는 것도 깊은 세계라면 깊은 세계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취하는 것은 이보다 더 깊은 세계입니다. 이 일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알고, 또 죄사함을 받은 후에도 계속에서 예수님을 따르면서 배우고 성장해 가야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는 말씀은 이제부터 시몬을 정말 좋은, 더 깊고 넓은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는 예수님의 초청의 말씀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이제까지 호수에서 고기나 잡던 시몬에게는 정말 꿈과 도전이 되는 말씀입니다. 사람을 취하는 삶은 사람을 돕는 것이요, 사람을 살리는 것이요, 사람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죄악의 바다에 흘려 떠내려 가는 자들을 건져내어 생명을 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큰 축복은 단지 먹고사는 문제 해결해주시고, 나의 실패를 만회시켜 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 고통과 아픔을 치료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또 내가 두려워 떠는 죄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깊은 세계로 나아가 우리가 사람을 취하는 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더 깊은 세계로 초청하여 하나님의 생명구원 역사에 쓰임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시몬은 어떻게 했습니까? 11절을 봅시다.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시몬만이 아니라, 함께 있던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까지 그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이제 그들은 그렇게 많이 잡은 고기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소망이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의 이 소망스러 초청의 음성이 일생 그들의 샛별이 되어 그들을 빛된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대로 돌아오게 하는 별과 같이 빛나는 위대한 인생이 되게 했습니다.
저는 학생시절 사람을 취하는 목자의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취하는 것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40명을 먹이는 비전을 주신 예수님이 좋아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 왔습니다. 그런데 부끄럽지만 제가 목자로서 섬긴다고 하면서 이제까지 해온 많은 일들이 실제로는 저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일 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결혼하고 동역자가 생기고, 두 자녀가 생겨도, 저의 주된 관심은 여전히 타인이 아니라 저 자신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을 위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저 자신을 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실패를 경험하였고 양들을 많이도 실족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제가 하나님앞에 도저히 설수 없는 죄인임을 깊이 깨닫게 하시고, 저로 주앞에 완전히 항복하게 하셨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사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저도 언제부터 그렇게 된 것 인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자녀들에게 화를 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요즘은 주께서 제가 그동안 알지도 경험하지도 못했던 여러 다양한 문제를 가진 양들을 만나게 하시고, 도와가게 하십니다. 이런 양들을 도우면서 저의 좁고, 얕은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하시고, 예수님의 더 크고 깊고 넓은 사랑을 배우고 깨닫게 하십니다. 이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사람을 살리는 기쁨이 무엇인지 더 알아가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제 삶 가운데 이루어가고자 하시는 그 구원의 은혜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깊다는 것을 체험합니다. 이 시간 죄가운데 허덕이다 자기도 죽고 다른 사람도 죽이는 인생을 살았을 저를 주께서 은혜로 구원하여 주시고, 저 같은 자도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에 불러주시고 사용해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주께 입은 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따라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 사람 살리는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 각 사람이 어떤 실패의 때에라도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림으로 실제 문제에서 구원을 얻고 죄사함을 받아,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누가복음 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