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알고 이를 믿고 행한 믿음의 선진들이 있어서 이들이 그들의 삶을 통해 증거를 얻었습니다.

이제 8절부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증거가 나옵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셨습니다(창세기 12:1). 구체적인 장소를 정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순종하였습니다. 순종은 믿음에서 옵니다(로마서 1:5). the obedience from faith(NIV). 그는 하나님께서 구체적인 장소를 정하지 않으시고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시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하신 말씀을 믿었습니다(창세기 12:5).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그대로 될 것으로 믿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말씀을 믿고 어디로 가는지도 알지 못하고 나아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9절을 봅시다. 그는 믿음으로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그 땅은 그에게 이방의 땅이었습니다. 그 땅을 하나님께서 주신다고 하셨으니, 믿고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아들 이삭, 손자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습니다. 텐트치고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살았습니다.

10절을 봅시다.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고향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 나아갔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믿음이고, 이로써 아브라함은 증거를 얻었습니다.

저는 스물여덟 살에 말씀을 듣고 받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대대로 말씀대로 살기로 소망하고 말씀 따라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자 저의 목자님이 제게 미국 선교사로 가라 하였습니다. 그 길이 잘 열리지 않자, 관악캠퍼스에 박사과정에 들어가서 서울대학교 교수가 되도록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알지도 못하던 김해에 있는 인제대학교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혼자서 책읽고 생각하며 지내기를 좋아하던 자였는데 김해에 와서는 제가 평생에 잘 만나지 못하였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제 삼십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왜 여기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제게 그 뜻을 전하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인생요절로 주신 대대로 유월절 어린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라는 출애굽기 12장 13,14절 말씀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제 마음에 평강이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며 함께 믿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멘!

이번 수양회에서 우리는 창세기 1장에서 3장, 그리고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너는 복이 될지라” 하시는 12장을 공부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고 해서 우리의 앞길이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불확실할 때가 더 많습니다. 우리 각 사람이 여름수양회를 준비하고 또 형제자매들을 초청하고 같이 말씀을 공부하면서 우리의 앞길이 불확실하다 하더라도 아브라함이 가진 그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듣고 누리길 기도합니다. 아멘!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히브리서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