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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 수양회 개회메시지 오페트라

누가복음 5:1-11

 

 

깊은 데로 가라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누가복음 5:4)

여러분은 깊은 데로 가라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저는 안 그래도 사는 게 힘든 데 뭘 더 하란 말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에 대한 목마름이 있습니다. 생육하고,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일이 다 좋게 풀리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노력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해 도전했는데, 그 결과가 실망스러웠던 경험은 없었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세상 열심히 살지만 계속 실패하는 시몬에게 오셔서 깊은 데로 가라말씀해 주십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지치고 피곤한, 그렇지만 내일을 위해 피곤한 몸을 일으켜 그물을 씻어야 했던 시몬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십니다. 어떻게 다가오십니까?

시몬의 배에 오르시니(1-3)

1절을 보겠습니다.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무리가 나오고, 예수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시간적 배경은 5절을 볼 때 아침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혹시, 아침에 거리에 나와 본 적 있습니까? 회사 가는 어른들, 학교 가는 학생들로 붐빕니다. ‘지옥철’, ‘만원버스라는 말이 있듯이 아침부터 사람들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함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에 가고, 좋은 회사에 가서 돈을 많이 벌어, 이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여기 나온 무리들은 왜 한가하게 말씀 들으러 나왔을까요?

저의 경험에 기초해서 볼 때 이 무리들의 행동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저는 재작년, 대학을 막 졸업하고 한 영세한 유통업체를 다녔습니다. IT강국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사회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시는 사장님은 모든 매출은 노트에 적으라 하였습니다. 직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시는지 전무님과 팀장님은 무리한 요구를 하기 일쑤였습니다. 매일 출근해야 하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스트레스는 뭘 해도 해소되지 않았고, 암울한 저의 미래는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중단했던 말씀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일용할 양식 말씀을 볼 때면, 스트레스를 감당할 힘이 생겼고, 상사를 원망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의 경험을 밑거름삼아 배우고 성장할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실수와 부족함이 드러나 도저히 출근할 수 없을 것 같은 날도, 말씀을 의지하므로 내 잘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출근하여 겸손히 배우고자 할 수 있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받으면서 겨우겨우 먹고 사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 가운데 사람 돕는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꿈도 꾸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 공부에 새롭게 도전할 수 있었고, 올해 봄에 무사히 졸업하여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얻어, 새로운 직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비전과 소망이 있습니다. 아멘!

2절을 봅시다. 무리에게 말씀을 가르치시던 중 예수님은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이는 어부들이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무리가 예수님께 몰려들어도 아랑곳 않고, 그물 씻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물을 씻는다는 것은 어부로써 내일을 위한 준비입니다. 그물을 하루도 씻지 않으면, 바다 찌꺼기와 해초와 염분으로 그물이 썩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5절을 보면, 시몬은 밤새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밤새 수고해 본 적이 있습니까? 밤새 시험공부를 했지만, 시험을 망치면 어떻습니까? 허탈합니다. ‘열심히 살면 뭐해 어차피 빈 그물인데하며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기약하면서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을 주목해서 보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셨습니까?

3절을 봅시다. 예수께서 한 배, 곧 시몬의 배에 오르셨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더니, 배를 강단삼아 거기 앉으사 무리를 가르치셨습니다. 말씀에 관심이 없던 시몬은 그렇게 엉겹결에 꼼짝없이 붙잡혀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마치신 예수께서 시몬에게 무엇이라 하십니까?

깊은 데로 가라(4-11)

다 같이 4절을 한 목소리로 읽어 보겠습니다. 시작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예수께서 시몬에게 왜 이런 방향을 주시는 걸까요? 밤새 조업한 그의 배에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음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실제 문제를 주의 깊게 보십니다. 비록 말씀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생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도와주기를 원하십니다. 시몬의 배에 오르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수고하고 애쓰지만 빈 그물만 걷어올리는 그를 친히 돕고자 하셨습니다. 이에 말씀하셨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그러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깊은 데는 어디일까요? 그동안 시몬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그가 이제까지 경험하거나 체험해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입니다. 밤새 수고하여 피곤한 몸으로는 듣기만 해도 두렵고, 고생만 진탕 할 것 같은 곳입니다. 내가 가진 힘으로, 노력으로, 의지로, 열정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 같은 곳입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것은 그래도 내가 가진 힘과 노력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깊은 곳은 도저히 갈 힘도 나지 않고, 가고 싶지도 않은 곳입니다. 이제 시몬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어떤 선택을 하였습니까?

5절을 보겠습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시몬은 깊은 데로 가는 방향을 택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그 대답을 보면 말씀에 의지하여가겠다고 합니다. 지금 나의 상황, 나의 판단, 나의 경험 모두를 다 내려놓고, 예수님의 말씀만을 의지해서 가겠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는 물고기를 잡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실패를 만회하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6절을 봅시다.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혼자서는 그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어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7). 두 배에 가득 차서 배가 잠기게 될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이 잡혔습니다. 시몬은 평생 노력해도 경험해보지 못할 만선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그러나 시몬은 뜻밖의 반응을 보입니다. 다같이 8절을 보겠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여러분은 시몬의 이런 반응이 이해가 되십니까? 저는 이제 이 본문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도 같습니다.

여기서 시몬의 이름이 시몬 베드로로 바뀌었습니다. ‘선생으로 불리던 예수님의 이름이 예수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시몬이 예수님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고, 그로 말미암아 그의 존재 자체도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랐기 때문입니다(9). 예수님이 누구신지 체험하고 나면 내가 어떤 존재인지 보입니다. 천지와 만물을 주관하시는 예수님 앞에서 자신만 의지하며 자신의 노력만으로 살아온 자신이 죄인임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깨닫고 자신을 죄인으로 발견한 베드로는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그에게 무서워하지 말라하십니다(10).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그런 나를 이해하시고, 용서하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생존에 급급해 살던, 물고기 한 마리에 울고 웃던 시몬의 삶을 완전히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10). 계속된 실패로 자기 가족의 생계도 책임지지 못하던 그가 이제는 사람을 살리는 어부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이에 그들이 그 생계를 책임져줄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랐습니다(11).

 

저는 과거 시몬처럼 오직 자신만을 믿고 살아왔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되새겼습니다. 참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사랑했습니다. 사랑을 하면 외로움의 갈증이 해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더 깊은 갈증을 유발할 뿐이었습니다. 여러 형제를 만나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게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말씀이 들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삶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지 못하였습니다. 말씀을 들어도, 여전히 제 노력과 의지대로 살고자 하였습니다. 좋아하는 한 형제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가진 시간과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 2년 간 노력하여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그를 보면서, 앞으로도 계속 빈그물만 걷어 올리게 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모데후서 35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이 말씀에 의지하여 형제와 헤어지고 장막생활을 본격적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말씀에 힘이 있음을 체험하고 정말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장막과 교회에서 끊임없이 사람들이 판단이 되고 그런 자신에 절망이 될 때마다 양식을 보고, 소감을 쓰며 제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1년 동안 예배와 요회모임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믿음도 그물질처럼 제가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믿는 믿음이 사라졌습니다. 말한 대로 행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결국은 장막을 뛰쳐나가버렸습니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을 깨달으니, 죽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실은 제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없고,오직 자신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사는 자인 것이 다 드러났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믿고 의지한다는 것이 너무나 힘든 사람입니다. 야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나 남매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처하게 자신만 믿고 살아왔습니다. 스쳐지나갔던 수많은 남자친구들에게도, 11 목자님도 사실은 전적으로 믿을 수 없습니다. 믿고 의지한다는 것이 저는 정말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

이제까지 의지하였던, 삶의 전부였던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는 것은 걸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오기에 제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 잘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 '전 정말 잘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 매일 울면서 외쳤습니다.

깊은 데로 가는 것이 무엇일까 정말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여기서 뭘 더 노력해야한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깊은 데는 이제까지 내 의지와 노력으로 살아온 인생이 아닌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고, 체험하고자 하는 인생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일 것입니다. 제가 가장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인생에, 제가 체험한 예수님이 누구신지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은 제대로 된 믿음이 아니었더라도 제가 길을 잃을 때마다 말씀을 들려주셔서 제가 절망하지 않고, 자포자기 하지 않고, 말씀에 의지하여 일어나 물고기를 잡게 해주셨습니다. 이전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사람에 함께 하는 삶, 사랑하는 삶에 도전하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혼자 살아온 저로서는 절대로 꿈꿀 수 없는 꿈을 꾸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자신을 의지하는 습관을 내려놓기가 매일이 고난이지만, 주님을 의지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한달 그렇게 해보니 누리지 못한 기쁨을 누리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욱할 때가 많고, 기도가 제게는 너무 어렵지만, 예수님을 생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점점 더 예수님을 알아나가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신뢰하는 깊은 곳으로 나아가, 나 하나 감당이 안되서 눈물 짓는 삶에서 많은 사람을 낚는 삶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누가복음 5:4)

2023년 봄MT수양회 개회메시지 누가복음 0501-0511 오페트라.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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